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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뉴스 - 정보

대구 택시기본료 9월부터 오를까? 2013년 인상 후 4년째 동결..

대구 택시기본료 9월부터 오를까? 2013년 인상 후 4년째 동결..




업계, 4월 초 市에 조정 신청…작년 용역 수준인 470월 예상


대구 택시업계가 현재 2천800원인 기본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택시요금 조정은 관련 법에 따라 2년마다 이뤄지는데, 대구의 경우 

2015년 조정 당시 유가 하락을 이유로 동결된 바 있어 택시업계는 

인상을 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택시운송사업조합(이하 조합)은 올해 9월 시행을 목표로 

4월 초쯤 대구시에 요금 인상을 골자로 하는 택시 기본요금 

조정 신청을 할 방침이다.


김기철 조합 이사장은 "대구 택시요금은 2013년 인상된 후 그대로인데 

버스`도시철도 등 다른 대중교통 요금은 지난해 말 올랐다"며 

"차량 가격, 부품`수리비 등이 점점 상승해 택시업계 적자가 커졌고, 

덩달아 택시 운전자들의 임금 수준`근로환경도 열악해졌다"고 말했다.


택시요금 인상 움직임은 전국적 상황이다. 8개 특별`광역시 모두 

2013년 이후 4년째 제자리이기 때문이다. 


당시 서울과 인천은 3천원, 나머지 도시는 2천800원으로 인상됐다. 

이에 따라 대구와 부산이 상반기 중 인상안을 마련할 계획이고, 

광주는 올해 중 용역을 시행해 인상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합은 현재 요금 인상을 위한 용역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이를 대구시에 제출하면 시가 검증 용역을 실시한다. 

이어 교통개선위원회, 지역경제협의회를 열어 심의를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인상`동결`인하 등 요금 조정 사항을 의결한다. 


김기철 조합 이사장은 "정확한 인상 폭은 용역 보고서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지난해 진행했던 용역에서는 16.8%(470원) 인상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올해 용역 결과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택시요금 조정 신청이 들어오면 

물가상승률과 유가 상황 등을 고려해 타당성을 면밀히 판단하겠다"고 했다.


조합은 택시회사들이 함께 쓰는 법인택시 공영차고지 조성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대구시와 지역 택시업계가 추진해왔지만 정부가 지원을 꺼리면서 

수년째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통 도심 유휴지나 외곽에 조성되는 공영차고지는 임차료 상승에 따른 

영세 택시업체의 경영 부담을 줄여주고, 주거지역 내 택시 차고지에 

쏟아지는 소음`빛공해 등 주민 민원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방안이다.


택시발전법에 따르면 국가가 택시 공영차고지 조성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대구시도 2015년부터 정부에 관련 국비를 요청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대구에 관련 예산을 주면 전국 모든 시`도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어 

막대한 재정이 들게 된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와 택시업계는 "200억원 이상 들 것으로 예상되는 공영차고지 조성을 

대구시 단독으로 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럽다"며 "관련 법 개정에 따라 민간 자본을 

유치할 수도 있지만 낮은 사업성으로 인해 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